엘리엇 킴의 망향 수필선: 제주도 성산 일출봉
바다 건너 편 소섬(우도)에서 바라본 일출봉 일출봉과 조랑말-일출봉 왼편에 성산읍내가 보이고 그 너머 소섬(우도)의 소머리 코지가 살짝 보인다. 상공에서 바라본 일출봉 -왼편 너머에 성산포항 방파제가 보이고 바다 너머에 소섬 전경과 섬 오른쪽 끝에 소머리 코지(곶)와 그 위에 등대가 미세하게 솟아 보인다. 필자의 어린 시절에 바다에 짙은 안개가 끼면 등대에서 나오는 소울음소리(무적;霧笛)가 잠결에 희미하게 들려오곤 했다. 주로 새벽에 짙은 안개가 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때면 이 반복적인 울음소리가 어김없이 들려 왔다. 어리디 여린 소라귓가에 그 소리는 알 수 없는 먼 세상에서 이 세상 속으로 들려오는 길게 울려 퍼지는 메아리 소리 같았다. 등대불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해안에 농무가 끼면 등대에서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