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서정시: 버클랜즈 해변[Bucklands Beach]
버클랜즈 비치, 뉴질랜드 Bucklands Beach in New Zealand 어느 날, 휘피리를 불며 jazz를 들으며 칼날반도인 버클랜즈 비치에 갔네. 바람과 운무가 하늘에 닿아 세상이 뿌옇게 하나가 된 날, 늘 황금빛으로 찬란했던 브라운스 아일랜드도 제 빛을 감추고 가만히 떠 있었고, 생각에 잠겨 인적 없는 그 바닷가를 거닐다가 문득, 마음 같은 돌을 만났네. 그 옛날, 신비스런 노자(老子)의 머리 위에 떠 있었을 듯한 구름의 기운과 형상이 스미어 있는, 먼 옛날, 비파의 탄주소리와 느렷이 세계와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자의 음성과 우리가 늘 꿈꾸었던 이상향과, 알 수 없는 그 옛날, 서독(書讀)을 마치고 정원의 꽃밭을 가꾸던, 삶을 거의 다 산 어느 노인의 머리 위에 떠 있었을 구름이, 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