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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말 어원] 값이 싸다, 비싸다

imaginerNZ 2007. 11. 10. 00:07

 

 

 

요즈음은 값이 싼 것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뜻으로, 값이 비싸다는 것은 가격이 기준보다 고가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그러나 원래 "싸다", "비싸다"는 그러한 뜻이 아니었습니다.

값이 싸다는 말은 15세기문헌에서도 보입니다만, 그 뜻은 "값이 적당하다, 그 값에 해당한다, 그 값이 마땅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싸다"는 말은 지금도 그러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예를 들면 "너는 매를 맞아도 싸다"는 말을 쓰는데, 그 뜻은 "매를 맞아도 마땅하다"는 뜻 아니던가요?

"비싸다"는 말은 "빚이 싸다"는 뜻입니다.

"빚이 싸다"가 "빚싸다"가 되었다가 오늘날 다시 "비싸다"로 되었는데, "채무를 지기 적당하다, 채무를 지기 마땅하다"는 뜻입니다.

값을 고가로 지불하면 빚 지기 적당하지요.

옛말에서는 "빚이 천원이 싸다" 등으로 사용되던 구문(構文)이었는데, 오늘날은 그 어순(語順)이 바뀌어서 "천원이 비싸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 우리말 이야기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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