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선언도인생의처음이거나끝이거나과정은아니리라.
그대는그대안에서세상과삶을영원히알고싶어한다.
알게모르게진실은견자와불가분으로너무가까워아무도알지못한다.
거기에서자연은우리에게다만깨달음으로광막히펼쳐져있다.
태초의 사랑
그대를만남이만남이아닌태초의세상에서사랑해요
순간의영원에피어나는한송이연꽃으로.
그순간의영원속에머물고있다면
이말이진실이라면진정누군가를사랑하고있다면
시간의본질이무엇인지
그대의생명에떠는가녀린숨결만으로도
처음인듯가득히느낄수있으리니,
과거와미래가존재하지않는기억과오지않을망각에삭아내리며
이미홍진에묻힌현재에매달려
복숭아잔털에덮인과육에온전히싸여
영명히밀폐된중핵이
순간에겹치듯흔들리는형체에
스스로젖어들고있는나락의꿈을아득히꿀수있다면
그것이유일한생명의느낌이자우주에넘치는그리움이리니,
항상처음인듯마지막생을쏜살의지향으로읊고있는
너무느린진화의소리없는부르짖음에
허울한그림자육신에이현실에
그대목소리하나만으로도
삶을증거하거나허물어내리는데
결코부족함이없으리니,
이와같이
모든그대를이별이이별이아닌태초의우주속에서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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