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방인-1[I am a Stranger-1] 고국을 떠나 낯설고 물 설은 이 곳 뉴질랜드에 도착하기 직전 하늘 위에서 본 풍경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서울에서 뉴질랜드에 관한 책자 한 권을 사서 목적지로 향하기 전에 여행자의 마음으로 실감 없이 읽은 적이 있었을 뿐이다. KAL기가 중간 기착지인 피지제도의 중심도시인 나디에서 열대의 무더위 속에 1시간 여 머물다 그 곳을 떠나 세 시간 가까이, 때로는 구름바다 위를 때로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몇 개의 작은 섬들과 외로이 항해하는 선박들을 앞지르며 망망대해를 비행하다 멀리 하얗고 길게 떠 있는 뭉실구름을 향해 서서히 뉴질랜드의 북섬 왼쪽의 바다 위로 진입하고 있었을 때, 나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아하, 이 곳이 바로 아오테아로아(원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