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410

누구에게 무엇을 묻지 마세요 Don't ask what to whom

제게무엇을묻지마세요 누구에게도 무엇을 묻지 마세요 답은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습니다 왜라고도 묻지 마세요 왜라는 물음은 돌아오지않는 둥근 메아리의 끝없이 되풀이 되는 날개짓입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머무르고 있을 뿐 묻거나 답하지 않습니다 뇌의 온갖 상상을 뛰어넘어 그래도 답을 원하신다해도 더 이상은 묻지 마세요 자연안에서 질문과 대답은 둘이 아니라 영원에 흔들리고 있는 한 잎새의 양면이니까요. (201101261008pm

도덕-2

도덕(道德)-2 소년기의어느순간에문득사람들이이다지도어리석다는것과,어떤최상의진화도인류의우(愚)를극복하지못하리란것과,사람들이세계와자연과인간에대한정복욕에일념하고있다는것,이세가지를동시에깨우쳤을때나는극단적으로절망했다.그이후로이느낌은지워지지않은채마음에배어있다이런절망감에하나의위안으로다가온것이시(詩)였다그당시의나에게도덕에아름다움을드러내는것이시였고 시는삶에유일하며불가피한위안이자대안적희망이었다 (201101240115pm 엘킴)

도덕은단지윤리가아니다

도덕(道德)은단지윤리가아니다 도덕은하나로온전하여부서지지않는다 도덕의부스러기는과장된윤리의몸짓으로진정한도덕이아니다 가장큰도덕의어느한부분을볼때도덕전체의시야속에서그것을보라 도덕은분화하지않는다 도덕은하나요둘이나그이상이아니다 둘이상의도덕은상충하게마련이다 종교적갈등도최고선의교리해석의상이성에서비롯된다 도덕의세가지모습인진선미는합일상태로있어이합집산하지않는다 이런미분리상태를난생(卵生)적으로이해하는예인은천품이다 묘미의추구로작품을하는것은부질없다세월의정화속에서 일생에도덕(道德)의합일을구할일이다 (201101240116pm 엘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