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410

침묵에 대하여 -현재에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침묵에 대하여 -현재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침묵은 드러나지 않는다 침묵은 파악되지 않는다 침묵은 모든 현상의 밖에 있다 침묵은 영원히 자체의 공여(空餘)에 머문다 침묵에는 생기가 없다 침묵에는 사랑이 없다 침묵에는 고독이 없다 침묵에는 그리움이 없다 침묵에는 심오한 깊이가 없다 침묵에는 숭고한 높이도 없다 침묵에는 장대한 넓이도 없다 침묵에는 예술의 화폭이 없다 침묵은 성스럽지 않다 침묵은 두려움이 아니다 침묵은 메아리가 아니다 침묵은 실재하지 않는다 침묵에는 시작과 끝이 없다 침묵은 과정이 아니다 침묵에는 지속과 단절이 없다 침묵은 무한한 연장이다 침묵은 침묵하지 않는다 침묵은 비침묵하지 않는다 침묵에 새어나는 것은 없다 침묵에 배어드는 것은 없다 침묵은 나들지 않는다침묵에는 시공이 없다 침묵에 깨달음은..

통관

통관(通貫) 사람이 있는것을있는그대로보지못하는것은 원천적으로'있는그대로볼수'없기때문이다 자신을있는그대로보지못하고 사람을있는그대로보지못하고 자연을있는그대로보지못하고 성신을있는그대로보지못함은 삶을삶으로느끼지못하고 사랑을사랑으로느끼지못하고 그리움의한량없음을느끼지못함은 현생에육신은어쩔수없어그렇다해도 사람이영혼을고이깨닫지못하기때문이리라. (201105191613 엘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