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410

구도행-3

구도행-3(Way to Nirvana-3) 모든 것 하나에 변함 없어바람이 경(經)을 읽고예(藝)는 중얼거리니 '나'는 혼자요, 인생은 마음 속을 지나고자연은 저기에 있어그리움(Grium)은 일월성신에 저홀로 가득하구나! 이미 떠난 발길은 걷고 또 걸어노을 흐르는 냇가의 마을들 지나 어느 산사(山寺)에 깊은 서릿밤 묵고, 이 세상 모든 먼동의 산세에 갈빛 가득한 사계(四季)의 재 넘어어느 외운 구름의 뫼에 적설(積雪)로 이루려 하는가?(200711080330 엘리엇 킴 )

빅뱅 이후

이건 결단코 살아 있는 넋두리는 아니리라. 헤아릴 수 없으리만치 다정했던 만유에 벅찼던 어린 시절. 고향 바닷가 저으깊은 은혼의 잠결에 아늑히 들려오던 파도에 실릴 듯 실린 듯, 진화의 세월 너머 무수총총한 별빛 사이로 까마아득히 까마아득히 까마아득 하도록 회돌아 스미어 드는 보이지 않는 숱한 은하들의 나래짓이라고나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