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5년 12월 31일 토요일, 오후 16시 53분 27초

imaginerNZ 2007. 11. 27. 04:22
<P>올해도 마지막 날입니다.</P>
<P>누구나, 당신이나 나나 소회가 있을 것입니다.</P>
<P>다 과거지사.</P>
<P>흘러간 것들은 저들만의 세계에 잠겨 서로 끼어 엉키며 꽉 부둥켜 안고  있네요.</P>
<P>생과 사가 한 덩어리가 되어,</P>
<P>그 안에 모든 슬픔, 애환, 눈물, 설움, 증오, 분노, 환희, 희망, 열망 등의</P>
<P>희노애락 오욕칠정이 다 뭉뚱그려진 채,</P>
<P>동시광적한 순수와 고결함과 숭엄함과 거룩함과 신성함마저도 다,</P>
<P>창조와 파괴와 소멸의 미학까지도 죄다 뭉뚱그려진 채,</P>
<P>그렇게 과거에 한데 예외없이 잠긴 채,</P>
<P>영원한 침묵에 젖어 슬어가고 있네요.</P>
<P>저홀로 깊은 과거는 현재의 순간에 근접하는 시간성 안에서 폭발한 초신성(super nova), </P>
<P>그 행불행의 덩어리가 파쇄비산하여 거대한 가스구름에 휩싸이며,</P>
<P>전인권의 노래말마따나 '돌고 돌고 돌아' 또 다시 새로운 질서를 잉태하겠지요.</P>
<P>모든 생명있는 것들의 삶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P>
<P>그건 이거랍니다.</P>
<P><U>'살며 사랑하여 그리워하다.' </U></P>
<P>어찌보면 인간의 진화가 낳은 문화와 문명의 집적도</P>
<P>쉽게 말해, 어떤 사회적인 이상향도 어떤 선도적인 학문과 어떤 합의적으로 강고한 제도도 </P>
<P>인간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이라는 것을 </P>
<P>현재까지의 역사적 인간은 개안적으로 깨닫지 못하고 있답니다.</P>
<P>아직도 인간은 심리적인 천동설에 머물러 심리적인 지동설을 받아 들이지 않고 있으며</P>
<P>단순히 인간이 바라보는 하늘이 아닌 우주의 외눈매의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답니다.</P>
<P>몇 몇 초인들만 제외하고.</P>
<P>역사상의 몇 사람은 <U>우주견자</U>의 자세를 깨친 바 있습니다. </P>
<P>우주견자에 가장 근접한 역사적 인간은 석가모니가 유일합니다.</P>
<P>과학이 발전할수록 여러 종교에 나오는 세계관은 비과학적임이 드러납니다.</P>
<P>그러나 불교의 세계관과 연기설은 과학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그 포괄적이며 인유적인 세계관이 </P>
<P>사실임이 드러날 겁니다. </P>
<P>그 이유는 아주 소박한 것입니다.</P>
<P>석가모니가 <U>우주견자</U>의 경지에서 모든 것을 설파하셨기 때문입니다.</P>
<P>그리고 그러한 우주견자의 심성은 '그리움'이겠지요.</P>
<P>향후에 Elliot Kim은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궁극적이며 우주적인 감수성인</P>
<P>'그리움(Grium)'을 최초로 발한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겁니다.</P>
<P>그것은 우주견자의 입지에서 말해졌기 때문일 겁니다.</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