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5년 12월 21일 수요일, 오전 00시 19분 07초

imaginerNZ 2007. 11. 27. 04:06
 

민 형,

이 글 읽고나서 거울에 든 자화상을 한 번 바라 보세요.

샤프한 지성이 살짝 담긴 소박한 미소의 장본인^,

한국에 있지 않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마냥 부럽군요.

거기 Shanghai도 복잡하긴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일단 한국인들처럼 머리가 빤질한 대머리가 될 정도로 잔머리 굴리는 사람들이 한국의 밀도보다는 적으리라 여겨져서 부럽군요.

전 솔직히 머리에 쥐가 나요, 사람들만 봐도.

증세가 심하죠?

국제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국제적으로-

유라시아의 돌기속에 갇혀 살려니 죽겠습니다.

내년쯤에 밖에서 형 동생처럼 손 잡고 그리이스, 터키도 누비고 남미 안데스도 바라보고 남아프리카의 희망봉에도 서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희망봉의 바다바람소리가 어떤지 평소에 몹시 궁금했거든요! 

우리나라 국호를 '대웅지국(크고 웅장한 뜻을 품은 나라)'로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모국을 너무 내렸나요? 그렇다면 민형과 나만 아는 비밀로 해 주세요^.

암튼, 몸 건강 하시고 하시는 비밀스런(?) 일도 잘 성사 되시기를 바랍니다.

Please, send an e-mail answer each time you got one from me.

Let's keep in touch,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