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5년 12월 20일 화요일, 오후 23시 38분 28초

imaginerNZ 2007. 11. 27. 04:04

우주는 모든 것을 품어 안는다[The Universe Embraces All]


생명은 모두 태어난다.

생명에게 가장 큰 선물은 생명.

생명은 가장 귀한 선물을 안고 태어나 한 세상을 살다가 언젠가는 죽는다,

꼬옥 껴안고 지내던 생명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조용히 내려놓으며.

그러니 생명이 있는 동안에 놓치지 않으려고 네가 껴안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다 멈추고 생명의 느낌만으로 조용히 헤아려 보아라.

그리고 진솔함이 인도하는 생명의 외길에 올라 계속 걸어가라.

그것이 곧 참생명의 길이다.


모든 것 다 버리고 우선 너 자신을 껴안아라, 동시에 너 하나만을.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데서 출발한다.

그러면 너 자신으로부터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우러나온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면 우주에 찬 그리움이 하나의 온전한 느낌으로 너를 채우고

그 느낌으로 네가 은하의 강물에 실려 망망히 흘러갈 때,

비로소 우주의 잠이 너에게 스며들고 네가 우주의 꿈에 젖어들 때,

넌 결국 깨닫게 될 것이다,

생명이 바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신의 이름으로 모든 것 품어 안은 우주라는 것을

[12/1,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