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제주도 사투리

제주도 사투리 -추가2

imaginerNZ 2007. 6. 12. 20:56

엘리엇 킴이 추기하는 제주도 사투리-2

 

보말- 작은 고동.

놈삐, 무수 -무우

하눌래기-

양파-다마네기. 일본어.

곤밥-쌀밥. 고운밥의 뜻. 쌀밥을 아릅답다고 했으니 매우 귀한 밥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곤쌀-쌀

쏠(아래아)-쌀. ㅂ솔.

빙떡-얇은 메밀부침에 삶아깨를 섞은 고명을 넣어 길게 말아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 메밀전병.

지름떡-두께가 5mm 내외이고 편평하다. 테두리가 톱니모양으로 들쑥날쑥한 쌀떡으로 기름에 부쳐 내어 제삿상에 올린다. 별떡이라고도 함.

침떡-떡몸의 위래에 두툼하게 붙여 쪄낸 시루떡

동이빵-호빵. 제삿상에 올리는 밀빵. 동그랗다고 해서 '동이'라고 하는 듯.

동이구덕-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엮어 만든 40~60cm 정도 크기의 정방원형 용기. 동이빵을 넣는데 주로 사용. 

송펜/솔펜-송편

고치장-고추장

꼬치/꼬추-고추

각재기-전갱이

존단이-작은 상어의 일종.

모돌이-큰 상어의 일종.

솔치-뽀족한 가시지느러미가 나 있는 어류.

솔래기-도미의 일종

모살바치-모래무지

몸국-'몸(모자반)'이라는 바닷말로 만든 국. 메밀을 푼 국물에 돼지고기를 넣어 끓이기도 했다.

돔국-도미국

톨-톳

끼리다-끓이다

방디-성산읍의 한 지명.

 

치매-치마

바눙/바농-바늘

마눙/마농/콥대산이-마늘

우테-위, 위에

우터레-위로

알래-아래, 아래에

알터레-아래로

소나이(아래아)-사나이, 남자아이

지집아이-계집애

보름/보롬(아래아)-바람 호니보롬(아래 아 음 포함)>하늬바람

샛보롬/호니보롬/맞보롬-샛바람(동풍)/하늬바람(서풍)/마파람(남풍)

떼/테-뗏목

멜-멸치

멜 들었다~! :낮 또는 한밤중에 멸치떼가 갯마을이나 모래해변에 들어왔다고 첫눈에 지르는 소리. 이 말을 들은 마을사람들이 집안에 담을 수 있는 그릇이나 구덕, 양동이, 광주리 등을 들고 나와 물반 고기반인 바닷물을 마구 퍼 담았다. 아이들의 흥분하고 신이 나 있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마을사람들이 매우 긴 그물을 늘어 놓고 협업으로 멸치몰이를 하여 거대한(?) 대나무 광주리에 멸치를 삽으로 퍼 담았다. 중간 중간에 멸치를 잡아먹던 고등어들이 함께 잡히곤 했는데 이것들은 아이들의 몫이어서 긴줄에 고등어를 꿰어서 의기양양하게 등에 매고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집마당의 평상 위에 풍로를 피워 올려놓고 석쇠에 고등어를 구어먹을 때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등어의 하얗고 신선한 등살을 떼어먹던 그맛은 신선의 맛과 같았다. 

?   -사마귀

소뎅-일본어인 듯

오메기떡-조떡

굴묵 때다- 굴묵>새나 겨(보리, 조), 보리짚, 솔가지, 또는 쪼개놓은 장작으로 구들을 때던 구들목(지붕 아래 집의 세로변 가장자리에 있는 구들목.

촘지름-참기름

동박지름-동백기름

동박고장-동백꽃

들지름-들깨기름

유채지름-유채기름. 요즘 흔히 일컫는 카놀라유

유채고장-유채꽃

토깨-토끼

?    -멧돼지

 

모살-모래

모살밭-모래밭. 모래해변

빈찍빈찍-반짝반짝

지팡-

고팡-곳간. 한자어 고방에서 나온 듯.

지둘루다-큰돌 따위의 무거운 물건을 얹어 압박을 가하다. 짐치 항아리에 짐치 위에 팡돌로 지둘르다.

맹글다-만들다

돌아나다(아래아 음)-달아나다

섞어탕허다-일을 뒤섞어 어지럽히다

부애 나다-부아가 치밀다

말몰래기-벙어리

음식을 자시다-어른이 음식을 드시다

샅바-팬티

사르마다-스타킹(일본어에서 온 듯)

솔찌다/솔치다-살이 찌다

문짝 솔므다-흐믈해질 정도로 완전히 삶다. 도새기 고기는 문짝 삶아사 주~.>돼지고기는 흐물어지게 삶아야 한다.

몬짝-몬짝/문짝은 '전부' 또는 '완전히'의 뜻

올르다-오르다

오름-봉. 산. 뫼.

과거 붙다-과거에 합격하다

혹께 붙다-아동이 취학을 하다. 혹게>학교

시(씨)아주방/시(씨)아주바니

괸당-일가방상에 속하는 사람. 먼 친척.

하르방-할아버지/ 할망, 할마니-할머니

가시아방-각시아버지. 장인어른

가시어멍-장모

가시오라방-손위 처남

솔짝-살짜기. 남몰래

오꼿-아깝게(후회 아쉬움의 표현)

오꼿 잊어먹언-아깝게/아쉽게 잊어버렸어.

노든손착-오른손쪽. 오른 방향

왼손착-왼손쪽, 왼방향

노릇이-나긋하게

몬지다-만지다

몽그다-sex하다

밭디 가다-밭에 가다

뎅구리-덩어리

게매 마씸-그러게 말입니다.

좀 자다-잠 자다

 

보끄다-볶다

(이)시라-어느 집에 놀러 왔다 집주인에게 헤어져 갈 때 하는 말

이십써/계십써-이시라의 존칭

(누구) 이시냐? / 누구 이서?-남의 집에 가서 인기척이 없을 때 사람을 찾는 말투.

(누구) 이수꽈? -'이시냐?의 존칭.

(사람) 이서? 어서? -누구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

(사람) 이수꽈? 어수꽈?-'이서? 어서?'의 존칭.

혼저(혼적) 도르라-먼저/빨리 서둘러 가라. 달려가라.

체 내리다-음식에 체한 것을 배를 께속 쓸어 걸린 음식을 밑으로 내려 보내다.

넋 들다-어린 아이가 무엇에 충격을 받아 일정기간 동안 밤잠결에 악몽을 꾸고 비명을 지르고 깨어 울다. 귀시 씌웠다. 넋이 나갔다.

심방-무당 

고락고락-했던 얘기를 자꾸 되풀이 하는 일

?           -작은 매미

새각시-무당벌레(어린이말)

소금바치/엿장시-소금쟁이(어린이말). '바치'는 일본어에 '바시(다리 또는 길고 가는 물건)' 

동냥바치-거지. 동냥꾼.

 

물이 봉봉 들다-바닷물이 만조가 되다

물이 들다-밀물이 되다

물이 싸다-썰물이 되다

구지다-궂다. 상채가 좋지 않거나 나쁜 상태를 일컫는 말

숨비소리-해녀가 오랜 잠수 후 물밖으로 나와 급히 숨을 내쉴 때 나는 '휘어~' '휘어~'하는 휘파람 소리

조상어를 재구성[조어의 재구] 했을 때, '숨휫소리(숨+휘+소리)' 였을 듯.

칡불리-칡뿌리. 옛말 '칡불휘' 아마도 먼 옛날에 쓰이던 고어의 접두어는 '불 ㅎ-' 또는 '불 ㅇ-(옛이응 발음)' 였던 듯.

귀까시낭-오가피(?)나무

멀래-머루

달래-다래

짐치-김치. 김치는 한자어 '침채(물에 담근 야채)'에서 온 말.

숙대낭-삼나무. 흔히 귤밭의 테두리 돌담 안쪽에 방풍림으로 심어 놓는다.

죽대낭-제주도에 흔한 가는 관목형의 대나무의 일종

아시날-전날. '아시'는 동생의 뜻. 터키어에서는 '앗~', '아시~' 로 쓰인다.

새스방-새서방. 신랑

새각시-새악시. 색시. 신부

솜기다-삼키다

검질-김(검에서 변한 듯). 밭에 나는 잡초.

검불-지푸라기. 덤불의 불도 불휘(뿌리)의 뜻인 듯하다.

도채비-도깨비

삼방/상방-(대청)마루

얼레. 촘빗(아래아)-참빗. 호롱불에 동백기름을 발라 참빗으로 머리를 빗으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싯게(밥)-제사(밥). 싯게떡. 싯게는 씻김굿의 씻김의 뜻인 듯.

제 지내다-제사를 치르다

고수레-자연신이나 조상신에게 제주(젯술)를 조금 따라 뿌리는 의식에서 하는 말.

하영-많이

홑(홋)설(만)-조금(만)

홀아방-홀애비. widower. single father

홀어멍-과부. widow. 요즘은 single mom.

소낭밭(디)-소나무숲. 4.3 사태에 군경이 선량한 마을사람들(남녀노소 구분 없이)을 집단처형했던 곳들이 많다

솟박(소빡)-가득

나라비-나란히

나끄다-나끄다

보리깽이-보릿대

낭깨기-잘게 쪼갠 나무쪽.(낭은 나무. 깨기는 깨비. '기'는 일본어로 나무의 뜻)

성냥깨기-성냥깨비

화각-큰 성냥통. 장방형(긴사각꼴) 또는 팔각성냥을 일컫던 말. 한자어로는 화곽.

낙대기/낭땡이 -나뭇가지. 나무때기

질이가 질다-길이가 길다

쫄브다-짧다

낼-내일

막냉이/막둥이-막내/막동이

아시-동생

성-형

성님-여자가 손윗 여성을 부르는 말.

동기간-형제자매라는 표현을 쓰기보다 흔히 동기간이라 했다.

바당/바당물-바다/바닷물

자랑 자랑 웡이 자랑~-어머니가 아기를 애기구덕에 눕히고 재울 때 부르던 자장가. 손일을 하면서 발로 애기구덕을 흔들어 아기를 재웠다.

꼬맹이-꼬마

이녁-자기. 당신, 여보

험벅/헝겊-천조각

면경/명경-거울. 한자어로는 '얼굴 면, 거울 경'

늘큰허다-하는 모양새가 느리고 답답하다. 느끼하다. 속이 메스껍다

는착허다-놀란 가슴이 미끄러지듯 덜컥 내려앉다

썹지룽허다-시원섭섭하다. 마음/맛이 텁텁하고 쓰다

맨도롱허다-적당히 온기가 있다. 따듯하다

또똣허다-따뜻하다

>맨도롱 또똣허다

돗괴기/도새기괴기-돼지고기

쇠괴기-소고기. 수lㅖ(Shwye)>소, 쇠

어디 갔당 옴이꽈? -길에서 윗사람과 마주쳤을 때 하는 인삿말. 어디 갔다 오시는 길입니까?

어디 감수꽝?-어디 가십니까?(끝음을 짧게 올린다)

마실-나들이

낚시바농-낚시바늘

니껍-낚시미끼(bate)

보쟁이-보자기

돌챙이-석수장이

돌킹이/돌캥이-돌게. 한 번 물면 좀처럼 놓지 않는 게. 바위 틈에 살며 바위와 같은 보호색을 띠고 있다. 몸통은 위아래로 약간 길고 머리부분이 좁은 편.

우럭-조피볼락.

볼락-

졸락-조피볼락.

놀래미/노래미-놀래기

?    -쥐치

물질 허래 가다-해녀들이 잠수일 하러 바닷가로 가다

태왁-해녀들이 붙잡고 물에 뜨는 큰 박. 밑에는 망이 달려 있어 거기에 채취한 해산물을 모아둔다

(물)허벅- 물항아리

툴허다-제주시의 동쪽 옛 구좌면과 성산면 일대에서 주로 통용 되던 말. 투박하다. 세련되지 못하다.

 

*제주도 사투리와 일본어에서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옛말(한국어와 일본어 및 만주어의 조상어)에서는 '받침의 소리가 뒤로 흘러넘어갔다'는 사실이다. 즉 훈민정음 창제 이후로 받침이 표기되기 시작했는데 받침표기는 살아 있는 언어현상을 시각적으로 표기화한 것으로 이는 훈민정음이 음의 근원을 찾아 어근을 굳혀 표기하는 이론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예로, '(고기를) 낚다'는 '(고기를) 나끄다'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일본어에서는 그렇게 표기되고 있다. 우리말을 듣는 외국인들은 이러한 받침을 살려 표기하는 훈민정음식 발음 때문에 중국어와 비슷하게 듣는다. 한자어를 받아들이면서 일자일음의 대응체계를 만들다 보니 순우리말식 발음이 중국어식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더구나 우리말식 발음마저도 중국식 발음과 유사성을 띄게 된 것도 한자음의 영향 때문인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

한가지 더하면, 제주도 사투리에 남아 있는 '아래 아' 발음이 촌스럽고 비현대적이라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많은데, 외국사람들이 이 음을 들으면 프랑스어 발음 같다고 한다. 여린 시읏(유성 반치음-영어의 [z]음과 유사),옛 이응, 여린 비읍, 여린 히읗 등등의 여린 소리들이 한자어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중세부터 서서히 사라져 왔고 그 결과 센소리들 위주로만 음이 형성되어 왔다는 사실은 애석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외국사람들에게 Jeju가 Cheju로 Gwangju가 Busan이 Pusan으로  들리는 듯하다. 더구나 한국어의 원음인 복잡음을 가진 복모음들은 거의 사라지고 싀(sh)음이 시(s)음으로 단순화했다는 점은 심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