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목인[色目人(The Color-eyed)]
형형색색한 그대들의
머리결에 눈을 바라보며
처음인 듯 깨달았다.
숙은 침묵에 젖어 영원히 짙어가는 안목으로
그대들이 스스로를 넘어서려는 몸짓과
침잠과 광열의 너비를 펴는 그 스펙트럼의 의미와 느낌을
다양성이 낳는 멋의 나래짓에
침묵은 다만 멈추어 짙어갈 뿐
무변대의 어둠 사이 가르는 무지개 빛깔을
그대들에게서 바라보며
붉게 물든 어둠의 적외선으로
그대들을 비추어 본다.
선택 없는 생명의 붉은 조명 안에서.
[12:47am, 8/05(Tue), 2003 - 대치동 ‘로밴스’에서 회상 중에]-20100529수정(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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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의 관점에서 서구인들의 정신성을 묘사하려 한 시. 수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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