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 무한산재[Nature, Limitless and Scattered]
깨달음은
누구와도 통하지 않는 대화.
모든 심성을 다 주어도 통하지 않는 대화.
언어의 무위와 해탈,
언어의 무위와 해탈 후 무연함에,
장구하여 화평한 이름 없는 깊이.
그 무위에 막 채이고 있는 상처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마지막으로 스며드는
견고유량(堅固流量)한 자연.
끝 모를 깊이의 두려움에
헤일 수 없이 빠져버린
어린 ‘예(藝)’의 고사리손이 헛헛이 부여잡는,
대상이자 실체이며
반응하지 않는 기질(氣質)의 어두운 무한산재(無限散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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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하나의 바탕으로 객체화하여 쓴 글로 여기에 가득한 어떤 실재를 경건히 그려내야 한다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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