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우주와 자연 시

자연, 그 무한산재

imaginerNZ 2007. 5. 26. 02:42

자연, 그 무한산재[Nature, Limitless and Scattered]


깨달음은

누구와도 통하지 않는 대화.

모든 심성을 다 주어도 통하지 않는 대화.

 

언어의 무위와 해탈,

언어의 무위와 해탈 후 무연함에,

장구하여 화평한 이름 없는 깊이.


그 무위에 막 채이고 있는 상처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마지막으로 스며드는

견고유량(堅固流量)한 자연.


끝 모를 깊이의 두려움에

헤일 수 없이 빠져버린

어린 ‘예(藝)’의 고사리손이 헛헛이 부여잡는,

 

대상이자 실체이며

반응하지 않는 기질(氣質)의 어두운 무한산재(無限散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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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하나의 바탕으로 객체화하여 쓴 글로 여기에 가득한 어떤 실재를 경건히 그려내야 한다는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