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제주도 사투리

마누라, 민며느리, 맨손등의 어원

imaginerNZ 2007. 5. 20. 03:18
마누라, 민며느리, 맨손등의 어원

 

 

(이 글은 독자 나루 님의 질문에 필자의 답으로 독자토론 마당에 있던 글이다. 여기서 검은 글씨는 독자님의 글이고 프른 글씨는 필자의 답)

 

국어사전을 보니 '민'의 뜻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는데
첫 째는 민며느리를 설명하면서 '미리 치른' 또는 '미리 데려온'의 뜻으로 풀고 있고
두 째는 민무늬를 설명하면서 '꾸미거나 딸린 것이 없는' '그것이 없음'의 뜻으로 풉니다.

 

그외 은 민둥산 에서 보듯 ㅁ 의 뜻 그대로 땅 이고 ㄴ 은 누리 즉 바탕 입니다.

이는  만+이 = 에서 보듯이 모음이 혼동된  같은 말 이며 이것도 땅 그대로 이므로 그 위에 뭐 장식품이 없는 그냥 바탕 입니다. 따라서 민며느리도 며느리로써 가추어야할 조건을 가춘것이 아닌 그냥 며느리 바탕이며 맨손 에서 보듯이 손에 가진것이 없는 손 바탕뿐 이므로 맨손 입니다.

 

마누라는 만오래가 변한 말이고 '만'은 맏이의 뜻에서 왔다면 여기서 민 역시 만과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지가 궁금합니다.

 

마누라는 맛 오래 > 만오래 > 마누라 인데마지 이고 오래 이라 했습니다. 즉 마 에 ㄴ 이 붙은게 아니라 서고 솟는뜻의 ㅅ 이 붙습니다.

그러니까 문 안에서는 사내는 없고 아이들 뿐이니, 즉 문 안에서는 마누라가 서 있으니 위 사람이란 말입니다.

 

민며느리가 아직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린 여자아 이를 일찍 데려다 온 것이라면 이것 역시 어리다(먼저) 또는 원래대로라는 맏이와 뜻이 통해 보입니다.

 

아닙니다. 우선 맏이 는 현재 한글학자들이 나온 뿌리도 모르고 만든 말 입니다. 만약 맏이라 한다면 그 발음은 마지 가 아니라 마디 가 됩니다. 그러니까 맛이 또는 같은 ㅅ 에서 나온 ㅈ 을 써서  맞이 라 해야 합니다. ㄷ 은 땅을 의미하니 맏이 라 하면 위 사람이 아니라 땅속으로 들어가는 아랫사람이 됩니다.

다음 이나 은 땅, 그리고 바탕을 말하나 은 물보다 높은 땅에서 ㅅ 이 붙었으므로 그 위를
말하니 손위 사람인 맛이> 맞이가 됩니다.

 

그리고 만(맨)들다의 설명에서 물질은 모진 것이니 물질로 만드는 것 역시 'ㅁ'을 쓰는것이
당연한 것으로 맨손,맨발을 만든 그대로의 손이나,발 즉 어떤 것도 가미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하셨는데 이는 민무늬의 뜻풀이와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맞이와 만들다는 어원이 다른 것인지,

 

약간 다르지요. 만들다, 맨들다는 땅이며 바탕인  다음에 다시 땅이며 물질인 , 그리고 유동성이 있는   이 다시 붙습니다. 즉 본 바탕을 유동성 있는 물질을 만드는것 이지요.

 

즉 민며느리와 민무늬의 '민'은 뿌리가 다른 것인지 알쏭합니다.

민며느리는 며느리의 바탕이고 민 무늬는 무뉘의 바탕이니 다를게 없지요.

 

그리고 밀(리)다는 미르다에서 나온 것으로 물의 흐름과 관련하여 설명하셨는데

이건 맞는 말 입니다.

 

ㅁ+ㄹ은 수위를 기준으로 높은 것을 가리키기도 낮은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면 머리를 밀다에서
밀다는 머리가 민둥산이 되어 높아졌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머리가 허전하여 낮아졌다는 뜻일까요?

 

머리를 밀다 는 머리를 밀때의 동작이 물이 밀리는것과 같다는 말에서 나온것 뿐입니다.

밀다의 어근 미르 이고 미르물, 龍 의 고어이기 때문에 은하수가 미르내 입니다. 이 물의 동작은 물결에 밀리는것을 말하다 보니 태풍에 밀리는것도 같은 표현이고 밀어 넘어뜨리다. 탱크로 밀다, 머리를 밀다 로도 쓰는것이나 그 어근은 밀, 즉 물 입니다.

 

이렇게 관점에 따라 뜻이 수동과 능동을 오가는 것이 특히 머리를 밀다는 말에서
보듯이 결심을 하고 삭발을 하는 사람에겐 미는 것이고 군대가기 전 삭발하는 남자에겐
밀리는 것으로 처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보듯 아닙니다.

 

나루님 ㄱㄴㄷ ...ㅎ 속의 뜻으로 전개되어 우리 말과 그 말들의 진화과장을 좀더 연구 하시지요. 제가 너무 늙어 붓을 놓을때가 되 가니 이제 님이 이 ㄱㄴㄷ...ㅎ 속의 뜻풀이를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