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인생과 사랑 시

돌하르방

imaginerNZ 2009. 9. 19. 23:48

돌하르방

 

원시의 파도소리 온몸에 굼굼이

호늬보롬에 옛끓었던 용암의 기억을 씻김하며

 

어떤 별리도 읊지 않으련 듯

벙거지 쓰고 굳꿋이

한뫼의 바다기슭에 버티어

떠나간 이들의 마음조각마다

오롯이 그리움 가득하도록

 

장생불로의 섬을 지키고 선

우리네 저으깊은 영혼의 묵묵한 수문장이여!

(200908251152am 엘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