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인생과 사랑 시

어둠에 젖은 이 삶은 This Life Wet in Darkness

imaginerNZ 2009. 8. 20. 15:22
 

 

뉴질랜드 남섬 테카포 호변 - 별밤하늘 아래 '선한 양치기의 교회'

 

 

어둠에 젖은 이 삶은 -수정

 

빛은 너무 매워

그 끝마디 마디 저윽이

돌아가신 님의 *마지막 순장(殉葬)의 자락도 없이

쫑긋이 바람에 스치운 *별빛에 이는 감성의 혈류나

*정신의 교조로 행동하는 무상한 근골도

가마귀 사색하는 이성의 형해도 없이

 

*‘다다’와 ‘침묵’의 어림 너머

*불요불급의 언어도 없이

우주선(宇宙善)의 음향으로

괴괴하여 스스럼없으니

 

맘에 배인 어둠에 술래 찾아 아득히 돌고 돌아

*어릿이 잦아드는 승무의 춤사위에 이는 ‘그리움’인가?

이 어둠에 젖은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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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유명시편(遺命詩篇) - 자연은 마치 한 덩어리 바위나 풀 한 포기를 품에 안듯이 시인과 함께 영원히 잠든, 내력이 깃든 원시(原詩)도 그저 품에 안을 뿐.

*궁극적 시의 상상력의 꽃

*정신-흔히 회한이나 때로 묘한 자연일체의 심정을 낳는 심뇌의 교직작용

*dada-유아의 웅얼거림 : 표현과 침묵 사이의 시공적 교감태

*언어-언어의 균이 묵계(黙界)를, 자연에게는 미약하나 사람의 한정적 정신이 느끼기에 족히 어느 정도 이상 깊이 파고들 때 시와 예술이 된다.

*가능한 감응력의 범위 내에서 이 세상에 유일무이하게 그리움의 실체를 암시하는 춤 아닌 춤 

(자정 무렵 April 16, 2002  in 'All Green')

(수정 201007071543 엘리엇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