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외롭고 힘들다 여겨질 때(When You Feel Life Is Hard An' Lonely) 삶이 외롭고 힘들고 괴로워 지속하기 힘들다 여겨질 때 그대의 처지가 생활의 바닥이 아니라 삶의 바탕임을 잊지 마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게 인생이니 인생에 밑질 것은 없다. 오히려 인생길의 어느 시기에 빈손이 되는 것은 갓 태어나 가녀린 고사리 빈손과 나이 들어 코끼리 가죽처럼 거칠어진 빈손 사이에 잠시 인생이 머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체험이다. 그러니 그대가 삶을 염오하거나 삶과 작별을 하고 싶어할 만큼 진정으로 슬퍼하거나 절망할 이유는 없다. 슬픔 안에서만 그대는 슬퍼하고 절망 안에서만 그대는 절망하고 희망 안에서만 그대는 희망하며 희망은 언제나 희망이 아닌 것들 위로 비상하나 희망의 새는 결코 그대에게서 멀리 날아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대는 희망의 둥지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생동하기에 다만 희망 안에 머물고자 할 뿐이다. 세상 안에서 그대는 자아의 세상에 태초이자 끝이며 평생의 우여곡절이며 현재 살아 있는 그대이다. 인생은,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함께 겪는 한 차례의 기약없는 체험이다. 혼자서가 아니라 다 함께 한 번 사는 인생에서 가장 바람직스러운 것은 무엇일까? 혼자만이 아니라 환한 희망의 미소를 나누며 손에 손 잡고 더불어 사는 삶을 함께 누리는 것인가? 아니면, 오로지 그대에게 태생적으로 주어진 무엇을 구현하는 것인가? 이 둘 중의 어떤 선택도 혹은 그외의 어떤 다른 선택도 종국에는 근원을 향한 대자유의 길로 합일한다. 결국 그대는 스스로 선택한 근본의 길을 갈 때 행복은 삶의 의무가 아니고 감정은 마음의 사치가 아니기에 삶은 외롭거나 힘들거나 괴롭지 않다. 세상 안에서 그대는 그대이고 세상 너머 그대는 자유롭다. (200712130947 Elliot M.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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