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연원을 향해 가고 있는 두 종류의 연어
(Two Kinds of Salomon Heading Back for the Origin of Beings)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연어가 있다.
이 두 종은 동종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1%에 훨씬 못 미친다.
이 둘 다 원융무애한 그리움(Grium)에 마음의 샘물이 항시 넘쳐 흐르고 있다.
진정한 구도승은
그리워하는 방법을 마침내 스스로 고적히 깨우쳐 일체에 들고,
진정한 재예인은
그리움을 현묘히 깨우치며 그 영원한 진행을 꿈꾸듯 형상화한다.
이 둘 다
모든 존재의 연원을 향한 그리움에
하나 되는 우주심에 도달하여
이승에 애착하고 있는 생명들을 묵묵히 그리고 선선히 계도하고자 한다.
이 둘은 그런 면에서 그리움의 연어가 되어
함께 솔직담백한 자연의 강물을 거슬러 오르고 있는
두 종류의 연어이자 둘도 없는 길벗이다.
그것은 사람마음의 근저에서 침잠에 부드러이 일렁이는
물결의 속살무늬를 스스럼없이 거슬러 오르는 일이니,
사람의 마음은 사람의 근저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더 힘들여 나아가고 있고
어머니 대자연은 언제든 모정의 품을 열어 받아들일 것을 예비하고 있다.
누구나 예외없이
대자연과 거기에 속한 것들을 한마음으로 항시 사랑하고 존중하여
마침내 하나 되어 존재의 연원을 향한 그리움의 물살에 잠겨 오를 수 있기를 소망한다.
(200709090509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