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구도시·금언

영혼 누리

imaginerNZ 2008. 7. 20. 17:18

영혼 누리

 

-신을 믿기는 쉬우나 따르기는 어렵고

 '인간은 화급하여 어리석은 동물이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생각에 빠져 있는.

 

 

인간이,

노랗고 작은 들꽃이며 하루살이나,

기타 모든 생명과,

 

그리고,

흙 한 줌이나 바위 한 덩이,

구름 한 조각이나 한 줄기 시냇물,

일순을 빗는 햇살,

일순에 부는 바람,

일순에 이는 파도와,

 

더 나아가

해와 달과 별들과,

함께 빛에 속삭이고 어둠에 어우르는 늘벗이 되면,

 

은하의 화평이

그대 마음에 설굿이 내리어

모두 한데 어릴 터인데.

(200808080155 엘리엇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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