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 1921

구전적 전설에 들어 있는 선사시대의 인류사에 관한 추찰

거인국에 관한 전설과 대홍수에 관한 전설은 구전을 통한 설화의 역사적 사실성을 아련히 보여준다 구전에 의한 전설에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성이 배어 있다. 거인에 관한 전설이 있는 지역과 거인에 관한 전설의 없는 지역의 의 차이는 무엇일까? 거인전설의 유무는 거인이 살..

구도행-3

구도행-3(Way to Nirvana-3) 모든 것 하나에 변함 없어바람이 경(經)을 읽고예(藝)는 중얼거리니 '나'는 혼자요, 인생은 마음 속을 지나고자연은 저기에 있어그리움(Grium)은 일월성신에 저홀로 가득하구나! 이미 떠난 발길은 걷고 또 걸어노을 흐르는 냇가의 마을들 지나 어느 산사(山寺)에 깊은 서릿밤 묵고, 이 세상 모든 먼동의 산세에 갈빛 가득한 사계(四季)의 재 넘어어느 외운 구름의 뫼에 적설(積雪)로 이루려 하는가?(200711080330 엘리엇 킴 )

가을을 어떤 계절이라고 부르면 좋을까? -수정

가을을 어떤 계절이라고 부르면 좋을까? -수정 (What Season Can We Name Autumn?) 이 물음에 사람들은 관심이나 형편에 따라 천고마비의 계절, 수확과 결실의 계절, 단풍과 낙엽의 계절, 고독과 우수의 계절, 여행의 계절, 공부와 독서의 계절, 사색의 계절, 김장철, 산행철 등등으로 답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사랑의 계절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가을이 우수에 빠져들기 쉬운 계절이라 그런 듯하다. 옆구리가 휑한 느낌으로 고독감에 쓸쓸히 잠겨 있는 누군가의 심정과 그 사람을 같은 심정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작용하여 서로에게 기대고 싶어하는데서 사랑이 이루어진다. 쓸쓸한 동병상련이 사랑을 낳기 쉬우니 '올가을에는 사랑을 하고 싶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이렇듯 가을은 ..

현대적 밤길(The Modern Night Road)

뉴질랜드 남섬 테카포 호변에 있는 `선한 양치기의 교회`와 별밤하늘 현대적인 밤길(The Modern Night Road) -수정 누군가 밤길을 걷는다 '목적지는 없어'라고 발끝의 망설이는 표정은 되뇌이고 가로등 불빛은 '나는 나무예요'라고 중얼거리고 제자리에 잠들지 못하는 낙엽들은 마냥 뒹굴며 알 수 없는 소리로 포도 위를 뇌까리고 있다 길에 평행히 부는 바람은 닿을 듯 말 듯 자신의 자취를 형체없이 거두어 가고 공허조차 사라져 맑디 맑은 공기를 나는 다만 입김의 흉내짓으로 불쑥 불쑥 의도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존재가 아닌 무(無)도 아닌 그 무엇을 살아 생전에 내뱉으려는 듯 이렇게 결국 믿어 의심치 않는 '존재에 기둥은 없다' 어느 누구의 직관과도 달리. (200901170506 대치동에서 엘리엇 ..

그는 다만 바라보고 있다(He's Just Looking) -완성

-이해인 수녀님의 완쾌를 기원합니다. 그는 다만 바라보고 있다(He's Just Looking) 그는 바라보았다, 새들의 지저귐과 긴 휴식을, 날마다 다른 모양의 구름과 햇볕의 벌거벗은 정적과 원적한 빗살과 바람의 여울지는 무늬를, 그는 바라보았다, 누대의 회임과 마지막 호흡 사이에서 사람들의 숱한 발걸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