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 1913

우주의시간성에대한고찰

물질세계의속성은무한한연장이고 '순간'은모든시간성을잉태하고있다 우리가지각하는우주의궁극적모순은 우주의시간성차원에서보면 더이상모순이아니라, 외려, 시공간의수수께끼를푸는열쇠가될수있다 가설적으로말해, 우주밖에서보면 시간은순간에무한수렴하고 우주내에서보면 시간은순간에서무한발산하는것으로보인다 빅뱅은, 우주밖에서보면 궁극적순간속의극미세한향연들 중의하나에불과하고 우주내에서보면 더없이광막한폭죽의파열로보인다 우주밖에서보면 궁극적 시간성인 초차원의 순간 안에 모든 파편적 순간들이 흐르거나멈추지않는현상들로 스스로꼬이며비틀리고휘감돌아펼치며뭉쳤다폭산하기를되풀이하고있다 우주순간은일체를아우르고있는"탈우주의오로라"와같다 우리가지각하는시간의바탕으로서의불가분의순간에대한통찰은 지각의시간성에대한한계이자, 범우주적일시야를넘어 초우주적시야에도달하는..

2017년 9월 18일 오전 03:48

침묵은 언어의 대상이 아니다 어떤 언어의 가장 깊은 암시로도 침묵은 표상하지 않는다 침묵에 대해 표출하는 어떤 언표도 침묵을 나타내지 못한다 침묵은 침묵의 경계 너머로 얼굴을 내밀지 않기 때문이다 침묵의 겉에서 안으로 들이는 수단-특히 인단적인 언어-로는 침묵을 말하지 마라 침묵의 무표정은 어떤 언어의 표정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떤 그대 인류의 누군가가 침묵을 표현하려거든 다만 침묵에 두말없이 잠겨라 그러면 그대가 굳이 다가서려지 않아도 무상무념무감하도록 무인지경일 자연관망대의 말뚝 너머로 인류 자자손손 대대로 겹겹이 부르짖었던 하나의 원래 닫힌 입술로 어렴풋이 침묵의 한풍경에 한데 잠길 수 있을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