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횡설수설 248

횡설수설-64 (Saying Something or Nothing-64)

횡설수설-64 요즘사람들은 점점 더 시(詩)가 현세살이의금언이나교훈이나처세술적이론의설파나 가장가까운세칭연예나 멀찌감치있는종파의계율이나 다만벌레자국같은어떤어족(語族)의글도아니라 태초의아침고요에 님의영혼이 후세에태어날모든의욕과열정너머 모든자아에게나즉이부르고있는 세상에둘도없는아련할노래소리의멈추지않는메아리임을 인류에가장느린역사의발자욱에 제영혼도몰래잊어가고있다 갈구의눈망울이더크게망망히열릴수록 장구함에열린귀는서서히닫히며 영혼의목소리는더욱더멀어져가고있음을 뒤늦은일생편린의추억속에 주어질단한번만큼만 우주에어린눈매로회상하라. (200907190214 엘리엇킴)

³횡설수설-63 (Saying Something or Nothing-63)

횡설수설-63(Saying Something or Nothing-63) 어떤 나도 모든 나를 세월의 불길에 급속히 태우고 있다 (이 현상에는 속도가 없다) 나에게서 갓나고 있는 너만큼은, 일체를 망연히 바라보고 있기에 세상을 하나로 느끼고 있다 (망각은 줄곧 녹아내리는 시간의 형상들을 남김없이 마셔대며 어쩌다 원시의 찌게미에 취해 가장 가까운 오동나무 기둥의 울음소리에 기억의 칼금으로 반복적 평행을 새기고 있다) 깨달음은 우리의 두 번째로 삶과 죽음 사이의 무인지경에 기울어지는 것 금시의 이전에서나 혹여 이후로. (200907190126엘리엇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