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6년 2월 09일 목요일, 오전 03시 37분 38초

imaginerNZ 2007. 11. 27. 04:48

난, 정상적으로 조용히 살고 싶었고 지금도 그런 마음이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기를

다만 바란다.

짧아도 한 세상, 길어도 한 세상이니,

죽음은 치유력과 동화력이 있다고 하는 거겠지.

일시망각과 영원한 망각의 사잇길을 가는 마음은

삶을 지르는 외길.

 

원래 그런 심성이었다.

무모한 모험이나 자의적인 실험이나 플랜 같은 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런 건 싫다.

 

심성과 육신이 일치하는 삶

욕심 없이 그냥 자연 속에

한 부분으로만 살고 싶은 게

나의 소망이다

나이가 들어 살아생전에 모두의 소망이 그렇기에

그 소망은 근원에 살며시 다가서려는

삶 속에 깨닫는 생명의 희원이려니-

 

모든 꽃들은 그리움에 피어나니,

살아있는 자들에게

꽃을 사랑하는 예술은 그리움의 다른 이름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