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6년 2월 08일 수요일, 오후 23시 03분 31초

imaginerNZ 2007. 11. 27. 04:45
 

살아있는 동안 소원하는 바[What We Wish While We Live)

 

살아있는 동안 소원하는 바가 있으면

그 길을 가는 것 또한 삶의 소망.

그렇게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

꽃잎이 휘날리는 오르막 산길을 가노라면,

이미 내린 꽃잎들도 피할 수 없어 제법 밟힌다.

 

멀리서 삶을 바라보는 깊넓어 아름다운 눈매에 빛을 향해 이르러,

드디어 마음이 세상에 눈 먼,

세상 가득한 경계에서,

무욕한 것들이 가득한 세상을 바라보는,

외로운 봉우리들 모두 함께.

 

그럴 수 있다면,

한 세상에 서로,

그리 살아요.

[10:50pm, 2/8(Wed), 2006 대치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