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5년 4월 07일 목요일, 오후 13시 57분 18초 +0900

imaginerNZ 2007. 11. 19. 04:44
 

*아침


먼동이 트는 옛 광개토(廣開土)

솟대 아래

수레바퀴가 삐걱거리는 소리내어

해동을 향해 굴러가기 직전의

그 정지.


* ㅅㆍㅅ 대

* 우리 혈맥의 선조들이 살아 흐르던 유라시아의 중동부 어느 한 곳 솟대 아래에서

  때가 되어, 늘 시간을 넘어 있었던 이동(移東) 직전, 그 아침의 정적

  태초의 정적이 여직 남아 있던 그 아침의 한 순간.

  우리 후손의 핏줄과 마음 속에 영속될 그 아침의 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