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와 화평을.'
(Freedom and Peace from All Things)
어떤 이는 '망각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고 하고,어떤 이는 '사랑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고 하고,어떤 이는 '열정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고 하고,어떤 이는 '절제와 중용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고 하고,어떤 이는 '봉사와 희생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고 하고어떤 이는 '귀의와 기도가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고 하고,어떤 이는 '명상과 고행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고 하고,심지어 어떤 이는 '죽음만이 사람을 온전히 자유롭게 한다.'고 한다.
모든 자유에는 각각의 자유에 해당하는 자유의 굴레(bondage of freedom)가 있다.그래서 진정한 자유는 무엇로부터의 자유(liberty)가 아니다.
자유라는 용매는 우리 내부에 아늑히 고여 있는 마음의 용질에 녹아진정성을 띤 그 무엇이 된다.그러면 우리 마음은 진유(進由)의 용액에 의해 변함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가 될 수 있다.
시인 김수영은 "저 푸른 하늘을 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했다.이 문장이 들어 있는 그의 시 전체는 이 한 문장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다.동시에 이러한 말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자유의 진정성을 비의적으로 감지하고 있었다.그 점에서 그는 역사적으로 영원히 성공하거나 실패하지 않는 시인으로 남을 것이다.
진정한 자유(true freedom)에는 자유의 굴레(bondage of freedom)가 없다. 그것은 이미 세상의 거대한 수레바퀴 안팎에 그윽히 들어차 있다.자유는 자유에 주어진 굴레를 깨닫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비로소 아득한 메아리로 일기 시작하여마침내 '한없이 느린 세상이 처음으로 내뱉는 고요한 절규'가 된다.
정신의 새벽하늘에 먼동이 터 오는 그 시점에 만인은 진정한 깨달음을 향해 첫걸음마를 뗄 수 있다.'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와 화평'은 그 이후에 서서히 이루어지는 절세(絶世)의 기후(氣候)라 할 수 있다.(200711100116 대치동에서 엘리엇 킴)-----------------------------------------------------*그 불변의 기후 안에 일생을 살았던 한 사람이 있었다.그의 이름은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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