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Silence]
-엘리엇 킴-
아득히 멀리서 바라보아
빛이 추는 춤은 침묵의 추임새.
그 추임새 안에서
노래하며 거문고를 타거나
그리거나 흙으로 빗거나 돌을 쪼고
꼬들꼬들한 글을 쓰거나
말없이 면벽수행을 하거나
그 이외 어떤 일탈의 환몽 속에서도
드러나지 않는 침묵은
마침내 정신이 흑암에 스미어 들어
시간이 점점 더 느려지다 갑자기 멈추려는 찰나에
단 한 번 그대 마음 가득 조문하는 유일한 문상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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