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의 노래[Seeker's Song] -5분작 (미완성)
-엘리엇 M 킴-
이 몸은 이미 살과 근육이 없다.
오직 정신의 뼈대로 서고 영혼의 피로 움직이며 느낀다.
자식은 없다.
이미 내가 우주의 자손으로 태어났음에
만족하고 감사하여 겸허하다.
지금 우리가 서로 나누는 이 침묵이
어떤 발설의 아름다움에도 비길만하니
또한 마음이 하나로 가득하여
스스로 잠기는 고즈넉한 숨결에
가끔 신을 간구하며 읊조리는 기도의 소리
밖에서 안을 향하여 울릴 뿐.
오늘을 우러내는 세월의 샘물이 세상을 가로지르며
햇살의 무수한 쇄상(碎傷) 속에 반짝이며 흘러갈 때
우리가 바라보는 시대들의 흙무지에 묻혀
그 속에서 빛을 가는 예지(睿智)의 사금파리들은
어둠에 젖어 비로소 피어나는 별빛으로 흐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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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흔들며’를 쓴 후에 바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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