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필집(미셀러니)

시(詩)는 저홀로 부르는 노래가 아닙니다

imaginerNZ 2007. 6. 9. 03:47

시(詩)는 저홀로 부르는 노래가 아닙니다

-예술은 인류영혼의 자취를 기록하는 사관이다.

 

시는 영혼의 소산이며

그 시대 정신의 깊이와 넓이도 함께 아우르는 '영혼의 꽃'입니다.

어떤 시대가 아름다이 장대하며 거룩하고 숭고하며 심미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그 시대의 예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문학뿐만이 아니라 음악과 미술 그리고 여타 예술부문은

함께 융성하고 꽃 피어나는 것입니다. 

만일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친다면

그것은 그 시대의 사회가 '예'의 고루높은 경지에 이르기 위하여

아직도 나아가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언젠가는, 

이땅에서도 '르네상스(문예부흥)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간구합니다.

 

사람은 '영혼의 거처'입니다.

전자정보통신의 물결이 우리의 미래를 휩쓸고 지나가도

결국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지는 것은 '인류의 영혼'입니다.

진정으로 자신을 알고 느끼고 깨닫는 사람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영혼과 인류 전체의 영혼을 함께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이는 책을 읽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책을 읽습니다.

 

어떤 이는 신문이나 잡지를 읽습니다.

어떤 이는 처세론을 읽습니다.

어떤 이는 경제서적을 읽습니다.

어떤 이는 정치서적을 읽습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전공서적을 읽습니다.

 

어떤 이는 소설을 읽습니다.

어떤 이는 수필을 읽습니다.

 

그러나 많은 독자들은 영혼을 울려 주는 '시'를 반겨 읽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을 밝혀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속깊은 감성이 옹달샘물처럼 솟아오르게 하는

'영혼의 노래'가 있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마음 가장 깊숙한 곳을

아련히 메아리 치며 되돌아 흘러나옵니다.

그것은 여러분 자신을 한 송이 순수의 꽃으로  피워내는

참한 목소리입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거의 모든 종교의 경전이 쓰여지던 시대(차축시대)에 살았던

종교적 성인의 말씀 안에는 말씀과 더불어

철학과 문예가 한 덩어리가 되어 분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것은 '경지에 도달한 깨달음'입니다.

인류의 모든 정신현상은 최종적으로

하나의 입술로 하나의 경지를 '노래'하고 싶어하게 됩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요? 

 

만일 우리가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 있는 영혼의 노래를

모두 함께 손 마주 잡고 부를 수 있다면

우리는 한 사람도 예외없이 저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고

마침내는 그 꽃들이 함께 아우르며 

한 송이 거대한 인류화를 피워낼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인류 전체의 감성과 이성을 하나로 맺어 줄 수 있는

총상화총의 꿈을 우리는 어떻게 꿀 수 있을까요?

정녕, 그것은 무엇일까요?

-------------------------------------------------------------------------------

*밑줄은 추가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