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언 (The Last Words) -엘리엇 M 킴 너의 깃털에 머무는 가정의 안온함이 비감에서 행복의 암(癌)을 떼어내고 너의 예지에 숨어 수줍어 망설이는 기상이 진리에서 살만치 느린 수술로 확신을 갈라내고 너의 봉우리 위에 뜬 구름의 잠재적 기후가 온갖 풍향의 바람을 우울의 탈 녹이는 비에 적시고 너의 정교함에 어린 뇌파와 약동하는 심맥의 이중주가 영감의 옹달샘에 목 축일 때 둥글게 번지는 물북의 둥둥 울리는 침범소리에 여지껏 생(生)의 졸음이 가루열의 노을로 지니 순간을 그리는 생경한 그리움에 손끝 저물어 저 가는 줄 모르고 순간은 늘 같은 키로 자라니 너의 심장 넘치는 생동감 은연히 질 녘에 소리 없는 모든 별의 심상으로 하나의 별 쏘아 올린다. 모든 마음, 그 음유(吟遊)의 끝에 남겨진 우주에게. -------------------------------------- (9/15(일) 1:45 am,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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