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시론

이 세상에 '나'라는 사람 + 연(鳶)

imaginerNZ 2011. 4. 28. 16:56

이 세상에 '나'라는 사람

 

순수하다못해굳이끝까지그것을지키려다,

이팍팍한시대의땅에서

때로겨우보릿술서너잔에횡설수설하며

상식에씌운눈매에상식의뇌그물을던져잡기에는

전혀쓰잘데없어한푼의가치도없는

매우괴벽스러운삶을침묵속에홀로살다가노다.

 

허허, 이사람허군!

 

 

연(鳶)

 

이 세상에 태어나

숱한 만남과 헤어짐 속에

추억과 애련의 댓살을 교차하고 한지에 풀진 마음 덧씌워,

옛적살이 동심이 띄워 올렸던

 

한 가닥 연(鳶)의 희망과 펄럭이던 그리움의 꼬리 

이 세상 예(藝)의 높새바람에 실 끊겨 

멀리 머얼리 날려 보내다.

(201104290459pm 엘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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