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기다림의 창가에 눈만 내린다. –고 은영 작시(평글)

imaginerNZ 2008. 8. 27. 02:13

기다림의 창가에 눈만 내린다. 고 은영 작시

 

고 은영 작가님, 약간 오랜만입니다.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님의 글에서 아득하면서도 외려 강렬함이 스민 선듯함 느낍니다. 순간순간을 깨치는 통찰력도 함께 느낍니다. 동시에요^^. 고향에 내려가시는군요. 제주의 해안 일주도로로 가시면서 푸르고 선연한 자태의 성산 일출봉이 차츰 떠오르는 모습을 보시겠군요! 언젠가 제가 귀향하던 길에 온 천지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지요. 진록빛 과수원의 귤나무와 과수원들 주위에 둘러 심은 방풍용 숙대낭[삼나무]와 그 근처 어딘가에 몇 그루 협죽도와 팔손이 나무들,  그리고 줄이어 선 사철나무들,  이 모든 늘푸른나무들의 머리며 어깨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던 풍경을 떠올려 봅니다. 추위 조심해서 잘 다녀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