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미완성성에 대하여(On the Incompletion of Arts)
진정한 예술은 미완성에 있다.
그 중에 일부를 특정화의 화폭에 들여 놓으면 그것(it)은 '멎는다'.
그러면 그것은 미의 어떤 표정이 되며
동시에 미완성 세계의 한 단면으로 자체의 시간성 속에 정지한 상태로 머문다.
모든 예술작품은 자연의 뿌리에서 솟아나온 줄기와 가지와 잎새들이다.
한 마음으로 하나의 전체인 자연현상을 표현하는 예술은 진선미의 총상화총이라 할 수 있다.
문필적으로 말하면, 모든 예술의 이상적인 끝은 모든 문장부호의 합이면서
그 너머로 퍼져 나가고 있는 영속적인 울림 같은 것이다.
자체의 시공 속에 머물지 않아,
영원 속에 말없이 미소를 짓고 있는 작품의 표정은 진실하고 선하여 아름답다.
그러한 작품은 온전한 대자연에 속한 모든 운명의 미완성으로
하나의 세계전설을 꿈으로 구현하고 있다.
(200805010325 엘리엇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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