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12(시법-z) -수정
훌륭한 한 편의 시는 별밤하늘 속에서 해와 달과 별이 뜨고 나서 지기까지의 여정과 같다.
기하학적으로 말한다면,
진정한 한 편의 시는
마치 컴퍼스가 도의 한 가운데에 한 쪽 다리로 중심을 잡은 후에
다른 쪽 다리로 원적한 도의 경계를 원으로 그려내는 것과 같다.
구심적으로 도의 중심을 짚으면서
원심적으로 도의 분화체들을 읊는 과정의 시는 적어도 평면적인 진정성이 있다.
어떤 대상을 감성적 현상으로 이끌어 읊더라도 거기에서 원융무애함을 품을 수 있는 시인은 위대하다.
(20080219 엘리엇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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