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동북아민족사

[스크랩] 치우천왕(蚩尤天王)

imaginerNZ 2008. 1. 27. 02:46



 

 

치우천왕(蚩尤天王)은 환인이 다스리던 환국의 뒤를 이어 환웅천왕이 건국했던 배달국(倍達國)의 제14대 천왕으로서, 한단고기(桓檀古記) 삼성기편에 의하면 BC 2707년에 즉위하여 109년간 나라를 통치했던 천황이다.

다른 이름으로 자오지(慈烏支)환웅이라고도 한다.

삼성기 하편에 의하면 그는 신처럼 용맹이 뛰어났고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를 하고 큰 안개를 일으키며 세상을 다스렸다고 전한다.

이는 그당시 뛰어난 제련기술을 응용한 즉, 광석을 캐어 철을 주조하는 병기제작술이 뛰어나 세상사람들은 치우천왕이라 불렀다.

치우란 세속의 말로 '우레와 비를 크게 만들어 산과 강을 바꾼다는 뜻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중국인 학자 왕동령이 저술한 <中國民族史>에 의하면 4천년전(…) 현재의 호북성,호남성,강서성 등지를 이미 묘족들이 점령하고 있었으며,중국의 한족(漢族)이 들어오면서 차츰 이들과 접촉하게 되었는데 이 민족의 나라 이름은 구려(九麗)이며, 군주는 치우(蚩尤)라 기술되어 있다.

중국의 유명한 사서인 <사기>를 당나라의 장수절이 주해한 책에는 구려의 군주는 치우이다 라고 되어 있고, 같은 <사기>를 송나라의 배인이라는 인물이 주해한 책에 따르면 치우는 옛 天子이다 라고 하여 동이족의 제왕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치우천왕은 고대 중원에서 군신(軍神), 병주(兵主)로 추앙되었는데, 특히 치우의 능에서 붉은연기같은 것이 깃발처럼 휘날리면 반드시 전쟁이 일어날 조짐으로 믿었다. <사기> 봉선서에 의하면 한나라를 세운 유방(劉邦)은 전쟁에 나아가기에 앞서 언제나 치우에게 제를 올린 다음에 출전하였다고 하며, 그후 한나라를 세운 뒤에는 치우의 사당까지 세웠다.

또한 안그라픽스사에서 발간한 한국전통문양집 3권인 도깨비편에서는 도깨비의 기원중 하나로 치우장수 기원설을 설명하며(16p), 전설속의 인물인 치우 장수는 본래 동이(東夷)계의 군왕으로 중국 황제에 대항하였다 하여 후세에 제(濟)나라의 군신(軍神)으로 숭앙 되었다 하며, 병주(兵主)의 신이라 불리워 온 도깨비의 조상이기도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한나라 및 제나라와 같은 한족(漢族)이 다른 민족의 제왕을 군신으로 섬길 정도이면, 그가 중국황제에 대항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고 봐야 마땅할 것이다.

이처럼 치우천왕은 전쟁의 신,군신으로서 그 자체로 승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우리가 흔히 도깨비상이라고 잘못 알고있던 치우천왕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고구려,백제,신라를 비롯한 역대 왕릉 등에 조각되어있던 이유는 그가 국가를 수호하는 군신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민담 등에서 알고있는 도깨비는 바로 치우천왕의 변형일 뿐이죠. 그렇지 않고서야 존엄한 황제의 능에 일개 잡신이 새겨질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 이웅재
글쓴이 : 이웅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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