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편지글(서한집)

2006년 2월 26일 일요일, 오후 16시 38분 17초

imaginerNZ 2007. 11. 27. 05:03

-오해 없기를.

 

 

외로운 구도자의 노래(A Lonely Seeker's Song)-작성 중

 

이 몸은 이미 살과 근육이 없다

오직 뼈대만으로 서고 움직이며

사유하고 행동하며 느낀다

 

자식은 없다

이미 자식으로 태어났음에

만족하고 감사하여 겸허하다

 

지금 우리가 서로 나누는 이 침묵이

어떤 아름다움에도 비길만 하니

또한 마음이 가득하여

어떤 신에게 굳이 기도하고 감사하며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잠기는 고즈넉한 잠에

가끔 신을 간구하며 읊조리는 기도의 소리

밖에서 안을 향하여 울릴 뿐

 

우리가 바라보는 시대의 흙무지에 묻혀

그 안에서 빛나는 침잠의 사금파리들이

오늘을 역류하는 달맞이 샘물이

별에 별 빛살을 거스르다

옛날에 가까운 주황의 햇살에 드러난 자상 속에.

['손을 흔들며'와 동일 거의 동시간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