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만[Cable Bay]
-엘리엇 킴
천정(天頂)으로 갈수록 더욱 짙푸르러 가는 하늘
수평선 위에 층층이 길고 낮게 떠있는 구름들
녹청빛 바다
힘차게 치솟아 함께 높이 모래까지 끌어올리는 파도의 끝 하얀 포말
그 끝을 바람에 날리며 길게 이어져 휘청이는 파도의 zero 직전
그 흩날리는 포말을 스치며 나는 갈매기
그 파도를 뚫고 dive하는 한 여자
그 너머 뚜렷한 맥을 드러내는 야트마한 구릉이 이어지는 케리케리(Kerikeri) 반도
아침햇살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동녘해변의 너울
말쑥한 황토빛 모래사장
파도의 끝자락이 쓸어내리는 유리거울
몇 그루 야자수와 상결(霜潔)한 마을
이 곳에 처음 온 사람들은
오랜 잠에서 비로소 깨어난다
여기 이 아침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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