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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원] 김치, 딤채

imaginerNZ 2007. 11. 9. 23:48





시경의 '저'가 문헌상 첫 표기

조선 중종 때 우리말 딤채로 불러


"무 배추 캐어들여 김장하오리다. 고추 마늘 생강 파에 젓국지 장아찌라. 독곁에 중두리요 바탱이 항아리요. 양지에 가가 짓고 짚에 싸 깊이 묻고 "
농가월령가(1816) 시월조 중

김치는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면서 곡물이 주식이 된 이후에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곡물은 대부분 전분으로 에너지원이 되지만 이것만을 먹을 수는 없다. 인체는 생리적으로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의 섭취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채소는 곡물과 달리 저장성이 없어, 인류는 채소를 소금에 절이거나 장(醬), 초(酢), 향신료 등과 섞어서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하였으니, 이것이 김치무리이다.
김치의 문헌적 기원은 약 3천년 전 중국의 시집인 시경에 나온다.
밭두둑에 외가 열렸다. 외를 깎아 저(菹)를 담자. 이것을 조상에 바쳐 수(壽)를 누리고 하늘의 복을 받자 . 여기의 (菹)가 김치무리이다.
조선 시대 중종 때 벽온방에 쉰 무 딤채국(菹汁)을 집안 사람이 다 먹어라는 말이 나온다. 비로소 저를 우리말로 딤채라 부르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의 김치무리는 지금처럼 고춧가루나 젓갈, 육류를 쓰지 않았다. 소금을 뿌린 채소에 초나 마늘, 생강 등 향신료만 섞어서 재워두니 채소의 수분이 빠져나와 채소 자체가 소금물에 가라앉는 침지상태가 된다. 이를 보고 침채라는 특유한 이름을 붙이게 됐다.
침채가 팀채가 되고, 이것이 딤채로 변한 다음 구개음화 하여 김채가 되었으며 다시 구개음화의 역현상이 일어나 김치가 되었다고 박갑수 교수(서울대 국어국문학과)는 풀이한다.

한복진. 춘천전문대 교수



출처 : 조선일보 199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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