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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본의 첫 고대 통일 국가는 백제인들이 세운 나라

imaginerNZ 2007. 10. 30. 04:04

 

 

 

[사람들] ‘백제 왜(倭)’ 펴낸 홍원탁 서울대 경제학 교수

 

(2003.04.17) 

 

일본의 첫 고대(통일)국가인 야마토 왕국은 4세기 후반 백제 사람들이 일본열도에 건너가 세운 나라


 

홍원탁 (洪元卓·63)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 국제경제학회장을 지낸 실력있는 학자다.

 

 

하지만 서울 성북동 자택 2층 서재는 경제학 책 대신 고대 한·일 관계 서적과 자료들로 빽빽하다.

 

 

서구 역사학계에서 그는 경제학자보다는 고대 한·일관계사의 전문가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1988년 영어로 출간한 첫 연구서 ‘고대 한·일관계:백제와 야마토 왜’에 대해

 

 

미국의 저명 학술지 ‘아시아학 연구’와 ‘일본학 연구’는 잇따라 긍정적인 서평을 게재하기도 했다.

 

‘반(半) 아카데믹’ 역사학자인 홍 교수가 최근 또 한 권의 고대사 저서 ‘백제왜(百濟倭)’(일지사)를 펴냈다.

 

일본의 첫 고대국가인 야마토 왕국은 4세기 후반 백제 사람들이 일본열도에 건너가 세운 나라 이고,

 

천황족의 근원은 백제 왕족 이라는 게 핵심이다.

 

홍 교수는 “일본의 15대 왕인 오진(應神)이 야마토 정권의 실제 설립자이고, 그는 백제 왕족의 후손으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근거는 ‘일본서기(日本書紀)’와 ‘고사기(古事記)’ ‘삼국사기’ ‘삼국유사’와 중국의 정사(正史) 등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유물 등이다.

 

홍 교수가 고대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대 초.

 

유럽에서 열린 학술회의에 참가했다가 런던 정경대 구내서점에서 일본의 유명 경제학자인 모리시마 미치오(森嶋通夫)의 책을 접하면서부터다.

 

‘왜 일본은 성공했는가’란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책장을 넘기다가 일본이 고대에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그대로 옮긴 대목에서 기가 막혔다.

 

이때부터 일본 학자들의 역사 왜곡을 반박하는 논문을 쓰기로 마음먹고 ‘고사기’와 ‘일본서기’ 영문판을 구해서 읽기 시작했다.

 

1988년 첫 책에 이어 1994년 ‘백제와 대화(大和) 일본의 기원’을 영문과 국문으로 발간했다.

 

하지만 경제학자가 자기 공부는 제쳐놓고 딴 데 신경쓴다는 핀잔을 감수해야 했다.

 

이 때문에 1994년 두 번째 책을 낼 때 일부러 ‘교역과 성장(Trade and Growth)’이란 영문 경제학서를 함께 출간했다.

 

홍 교수는 “80년대 초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과시간에는 학교에서 경제학 공부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부터 새벽까지 고대사에 파묻혀 살았다”고 한다.

 

그의 연구 성과는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에드워드 키더 등 고고인류학자들이 ‘일본학 연구’에 기고한 논문에서 주요 논문으로 언급하는가 하면, 문화 관련 교양지에서도 심심찮게 인용될 정도다.

 

홍 교수는 “외국 전문가들은 내가 역사 전공자인지 여부보다 연구 성과 자체로 평가해준다”고 했다.

 

그는 “국사학자들 중에는 고대 한·일관계를 연구하는 분이 거의 없어 아쉽다”며

 

“내 연구를 통해 젊은 학자들이 고대 한·일관계 연구에 나서도록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백제왜’ 영문판을 준비 중인 그에게 고대사에서 왜 빠져나오지 못하는지 물었다.

 

“처음엔 논문 하나만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일본 학자들이 우리 역사를 멋대로 왜곡한 글을 보면 참을 수 없는 거예요.

 

정년퇴임 후에는 전업 연구자로 나설지도 모르겠습니다.”

 

(金基哲기자 kichul@chosun.com )

 

 

 

 

출처 : 한국고대사
글쓴이 : 한국의 부활을 위하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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