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The Avenue at Dawn] -수정 중
-會者定離 離者定會
먼동의 길을 함께 걸었다.
엷은 스모그 헤며
낙엽 지던 그 길을 방향감 없이 걸었다.
외로운 둥지를 찾는 오누이새 되어
기억 밖의 그 길 함께 걸었다.
파헬벨의 새벽녘
그 곡의 종장에 실려
너의 뒷모습 점점 더 멀어졌고,
굽은 가로수길 너머로
가을은 느즈막이 사라져 갔고,
너 없는 그 길 한망히 바라보다,
영원한 망각의 괴로움에 굳어
나는 차라리 한 그루 겨울나무가 되고 싶었다.
[7:33am, 11/15(Sat), 2003 : 대치동의 어느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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