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신에 대하여(On the one and only God)
-신은 사람마음의 한 뜻 안에서 존재의 열쇠를 지니고 계시다.
마음이 정신과 육체를 통해 외부적으로 이룩했고 이루고 있고 앞으로 이루게 될 것들의 역사를
역시 이루는 존재의 열쇠, 흥망의 열쇠와 함께
모든 심성과 생활과 학문과 예술의 오색 매듭이 달린 벗길 수 없는 둥근 성쇠의 열쇠고리도
함께 지니고 계시다.
-현현하는 것은 외재의 자연, 현현하지 않는 것은 내재의 신이어,
신은 결코 현현하지 않으시니 자연은 하나요 신도 하나이다.
두 개의 물방울이 합하여 하나가 되듯 신도 자연도 합하여 하나가 된다.
모든 생물들의 깨달음이 무수한 빗방울이 되어 내려
대지를 적시고 휘감아 흘러내릴 때,
언제나 그것들은 마지막으로 내리는 빗방울들이었음을
발소리나 날개짓도 없고 숨구멍도 없는 무상의 것들을 통해 느낄 수 있으리니,
우주에 드리워진 어둠의 그늘에 어리는 별빛 하나하나의 그리움을
그제야 온전히 느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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