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상록·에쎄이

사람의 자화상

imaginerNZ 2007. 8. 19. 21:27

사람의 자화상(The Portrait of Mankind)

 

인간은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다

인간으로 죽는다.

 

삶에 최후로 남는 것은 인간성이다.

그건 신성은 아니다.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누구에게나

무엇인가를 그릴

연필 한 자루와 도화지 한 장에

저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아무도 지어 캐묻거나 답하지 않는다.

 

신은

태초와 그 끝을 주관하고

그 사이 세상에서 끝없이 분화하며

해결에 나서지 않고 항시 위안과 구원에 머문다.

 

이렇듯 사람의 몫은 사람이기에,

아이린(Irene)!

그래서 나는 어떤 성전에도 가지 않았고

당신에게도 역시나 연락을 하지 않았다오.

(200708182340 엘리엇 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