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톨 마음의 씨앗[A Grain of Seed in Mind]
사람들은 오로지 님을 추앙하고 경배하여,
그 뜻을 쫓아 말씀을 암송하며 나름대로 깨닫고 실천하려 한다.
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님의 마음과 사람마음의 극복할 수 없는 차이를 깨닫고 그 차이를 진심으로 이해할 때
사람의 마음에 광적(廣寂)한 사랑과 화평의 공간이 이루어진다.
님은 우리 외부의 대자연을 주재하며
사람들에게 작은 씨앗 한 톨만을 주셨으니 그것은 바로 마음이다.
님은 자신과 대자연과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을 닮은 작은 씨앗 한 톨만을 사람에게 주셨다.
님의 마음을 그대의 한 톨 마음으로 헤아리려 사념하고 노력하라.
님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 사이에 펼쳐진 그 광대한 공역을 사랑하라.
그 공간을 헤아리는 사람과
헤아리지 못하여 언제나 자신의 미겁한 마음 안에 걸러낸 님의 뜻만을 쫓고 있는 사람,
이 두 인간형이 있다.
님의 마음을 닮아 가고 있는 사람의 마음,
사람이 비로소 철이 들어가는 과정, 그것이 곧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실천과정이다.
마음이 마음의 자연에 머물지 않고 세상으로 나아가 실현할 때
비로소 마음은 모두가 애틋이 아끼고 사랑하는 한 송이 참꽃으로 피어나게 된다.
그러니 그대 한 톨 마음의 근원과 과정과 결실을
모두와 함께 나누며 사랑하라.
그대의 진정에 여문 씨앗이 싹을 틔우고 줄기를 뻗어 올리고 꽃을 피우고
마침내 열매 맺기까지
살아있는 동안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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