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k
-엘리엇 킴
마실수록 취할수록 더욱 더 또렷이
별빛처럼 총총해지는 현재?
아닌 엿 같이,
한(恨)도 밑도 끝도 없이
늘어지고 있는 이 순간에
모든 협화와 불협화와
모든 음정과 박자와 선율과
이 모든 것들의 가능한 어긋남에 균형으로
혼융하는 시공의 운행 속에
드러나는 아이러니의 발효.
그리도 투명하게 회올져 나리는 아지랑이 속에
순간만큼 맑고 밝고 짧고
그만큼 아득하고 괴괴하여 이상야릇한 망향제!
[2006년 12월 23일 2시 35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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