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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대해가감없는진솔한평가는백남준선생이한말,"예술은고등사기다."라는내뱉음이다. 그말은잔잔히미소지으며속깊이신음하는소리와같으며못내내뱉는일종의시원한구토다 백남준선생의미소는천진하면서장난스럽다어른이그런미소를짓는모습을난생처음보았다. 인류역사상예술에대해가장잘깨달았던사람과동시대를살았다는점에똑같은미소가입가에어린다. "고등사기라~! ..."
이후련한내뱉음은 자칫잘못하면고상한예술을쫓는이들에게바가지로욕을먹을수있는말이다. "고등사기라니!"
그렇다고"예술은고등사기가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더어색하다. 왜냐하면이표현에고등사기라는말이들어있기때문이다. 백남준선생이한'고등사기'라는말은자칭정통파예술가들에게는비이성적이고파격적인표현이어서 일고의가치도없는것으로치부되기십상이다. 그러나이표현은뭉툭하나날이서있지않다. '고등어 사기(buying mackerels)'에서'어'라는글자를뺀것과별반다르지않다.
보통사람이든예술인이든간에누군가가내뱉는표현은마치혜성과같아둥근머리에긴꼬리를흘리고있다.
백선생은인류와시대와예술을부정하고뜯어고치려는파괴적반골형이아니다 다만모든정형화된것들의틀을일단해체시켜놓고처음처럼파악하려했을뿐이다. 그의예술적의도는문명이이룩해놓은것들을일단남김없이해체시켜놓고 무사조무이념무권위무소유의근본적토대위에서인류문화와예술을되돌아보자는원초적적발상이다. 바꿔말해,그는우주교향곡의초석을놓은사람이라할수도있다.
아마도그가한말은, 광막한우주자연의관점에서보면 인간의입장에서질료적매체를통한숭고장대심오한예술적표현들이영락없이소소하고부질없을수도있다는점과 자연과자연에내재한것들을대상으로하는인간정신의반응적감성과 거기에서비롯되는'아름다운정화적(淨化的)뒤틀림'-사람들이창조적이라말하는예술적용오름현상-의우주적한계를동시에말한것일수있다.
결국, 그가내뱉은날껍데기말의근저에자리한의중은 인간정신의열정적고양과궁극적으로더나아가그끝에자리한근원적고요가 진정한예술혼이깃들일터전이라는점과 '인간영혼의진정한우주적깨달음의중요성,그리고그에근접하려는시도와그에미달하는예술의비예술적현상들'을한꺼번에말하고자했음이리라. (201007130735 엘리엇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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