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故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글
님께서 평생을
바람 부는 들판에 서서
유사 이래 힘없는 보통사람들에게 끝없이 불어닥치던 폭풍을
그 작고 보잘 것 없는 육신을 던져서라도 막아내려 하셨음을
이제 뒤늦게 자책하고 뉘우치며 한없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라는 말에 무심했습니다.
님께, 저의 방관과 무지와 무관심과 무책임을 뒤미쳐 뉘우칩니다
님께, 님 살아생전에 함께 국민을 위해 투쟁하지 못했음을 가슴 에이도록 뉘우칩니다
님께, 권력 다 내려놓고 한 사람의 촌로가 되신 후에 지켜드리지 못했음을 뼈마디마디 속속들이 뉘우칩니다
님께, 님께서 분골이 되신 이후에 백골이 진토가 되기까지 고마움 잊지 않겠습니다.
님께서 몸을 던지신 이후에
이제 이땅에 비로소 진정한 민주주의의 초석이 놓여졌습니다.
이후로 국민에게 질곡이었던 지배의 역사는 다시 되풀이될 수 없음에
님께 한없이 뉘우치며 감사드립니다.
이땅의 대대손손은 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오니
그 소박하여 아름다운 미소 지으시며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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