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킴 작품방/수필집(미셀러니)

풍경화 -작성 중

imaginerNZ 2008. 8. 27. 02:20

뉴질랜드에 외서 물정 모른 상태에서 오클랜드 시내의 페리 부두 옆에 있는 Shed 아파트에 두어 달 묶다 하버브리지(Harbour Bridge:오클랜드 시내와 한국인이 많이 모여사는 North Shore를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로 일본인들이 자동차와 가전제품 시장을 석권하기 위하여 1950년대에 선심성으로 놓아 준 다리로 늘어난 교통량을 감당하기 위해 차선을 넓히는 작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음)를 지나 좌회전하여 들어간 버큰헤드(Birkenhead)에서 바다전망이 좋은 언덕에 위치한 목사님 댁에 유숙하다가 옮긴 곳이 하버브리지를 지나 우회전하여 바닷가를 따라 있는 동네인 밀포드(Milford)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안방이 있는 집을 한 채 세들어 살게 되었다. 그 곳에서 나의 많은 시작과 ,수필 그리고 철학적 단상이 쓰여졌다. 아름다운 해변과 기후에 따라 녹청빛에서 연푸른 하늘빛, 그리고 진녹색 바탕빛깔에서 짙은 청색으로, 때로는 연한 회록빛에서 검푸른 색조로, 또 때로는 검은 자주빛 물거미가 서서히 회색빛에서 칠흑으로 물들어 가는 이른 밤바다, 동 트기 직전 밀포드 해변의 숨죽인 파도를 탄주하는 갈매기 소리, 먼동이 틀 무렵에 천상의 꿈에서 깨어나고 있는 랭기토토 섬의 검푸른 자태, 이 모든 것을 호흡하며 바라보고 있는 어떤 사람의 눈망울에 적시어 드는 고요함에 나는 빠져들곤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