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님을 추모하며... | ||||
엘리엇 킴(뉴질랜드 거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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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엘리엇 킴이 우리 고장 정지용 시인의 생가를 방문해 느낀 소감을 옥천문화원에 보내온 것입니다. 옥천문화원으로부터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엘리엇 킴입니다. 오래 전에 전국일주를 하다가 귀경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참배했던 곳이 정지용 선생님 생가터였습니다. 그때는 생가 복원공사가 한창이어서 문짝은 없고 기둥 몇 개와 톱밥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마침 도착한 때가 밤이었는데 휘영청 보름달이 떠 있었죠. 그 밤에 저는 생가에 앉아 스승님과 한국문학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저는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후 오랜 세월이 흘러 23년간의 기다림 끝에 2000년부터 시와 수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생활도 좀 했구요. 그러다 제 마음 속에 앙금으로 남아 있던 스승님에 대한 추모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몇 편의 졸시를 추가했습니다. 미력이나마 이 시들을 스승님의 영전에 올려바치고 싶습니다. 후손되시는 분들께도 제 시를 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옥천문화원의 무궁한 발전과 더불어 스승님의 유지가 잘 발전되고 계승되기를 마음으로 빌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메일로 연락을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분들, 옥천군민 여러분들도 모두 함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지용 님을 추모하며
그 굳다문 입술에 머금은 미소 드러나지 않음을 그 유독했던 해에
어느덧 늘어진 세월이 제 물길 내리다
도(道)의 느낌을 절로 알고
여한의 붉은 액성이 자연에 한 반주로 적적히 흐르고 있기에 순간의 생생한 생채기인 현재의 부드러운 숨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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